4번 홀에서 플레이중인 리디아 고. [사진=KLPGA]
4번 홀에서 플레이중인 리디아 고.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첫날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리디아 고는 17일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8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8오버파 80타로 무너져 공동 95위로 출발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7개에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80타는 리디아 고의 골프인생에서 최악의 스코어다. 과거 리디아 고가 80타를 친 대회는 세 차례 있었다. 201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80타를 쳤으며 2020년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80타를 쳤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4년 5월 US여자오픈 첫날 랭커스터CC(파70)에서 10오버파 80타를 기록한 바 있다.

리디아 고가 컷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4~5언더파 이상의 몰아치기를 해야 한다. 통상 KLPGA 투어 본선 진출 커트라인이 상위 60위(동타 포함) 선에서 형성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컷 기준선과 4~5타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리디아 고의 부진은 대부도 특유의 돌풍에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 더헤븐CC는 서해안 해안가의 링크스 특성을 띠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시시각각 변한다. 또한 전장이 6819야드로 길게 세팅된데다 좁은 페어웨이, 깊은 러프로 무장해 장타자가 아닌 리디아 고로선 쉽지 않은 첫 날이었다.

오버파로 무너진 유명 선수는 리디아 고 뿐 아니다. 이민지(호주)와 서교림이 3오버파(공동 39위), 김민솔이 5오버파(공동 74위), 한진선이 7오버파(공동 89위), 국가대표 오수민이 8오버파(공동 95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민지는 16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성유진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16번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샷 이글을 잡은 박민지는 “코스가 워낙 방심할 수 없을 정도였던 만큼 18홀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다. 그 결과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유진은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덕에 첫날 성적을 공동 선두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성유진은 142야드 거리의 8번 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로 빨려들어갔다. 성유진은 “이 코스는 욕심을 내면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홀인원에 크게 의미를 두거나 욕심내기보다는 차근차근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보겸은 2언더파 70타로 황유민, 유현조, 이주미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박보겸은 파3홀인 8번 홀에서 가장 먼저 홀인원을 기록해 9천 8백만원 상당의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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