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수익ㆍ실질손해율 분석 상위사 오히려 인하여력 가져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3월부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방침이 발표된 가운데 대형사들은 인하여력, 최소한 인상을 하지 않을 여력이 있다는 예금보험공사의 보고서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23일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따른 손보사 인하 여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3월 자동차 보험료 인상율이 발표되기 전에 작성된 자료지만, 이번 인상폭의 합리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손보사 11개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1~11월 기준)이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0억원(35%) 증가했고,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2010년(-9348억원) 적자 전환한 이후 줄곧 적자다. 다만 지난해에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1개 손보사가 손해율 안정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2~5% 수준으로 보험료를 인상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예보가 보험료 인하 여력을 판단하기 위해 산출한 ‘수정합산비율(발생손해액+순사업비-투자영업이익)/경과보험료)’을 보면 지난 연말 보험료를 평균 2.3% 낮춘 삼성화재를 제외한 10개사 중 대형사의 경우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합산비율이 손익분기점인 100%를 하회할 경우엔 인하 여력이 있고 100% 초과시에는 인하 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는데 대형사(3개 평균)는 99.3%로 0.7%의 인하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소형사(7개)는 104.5%를 기록해 인하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3월부터 사망사고 위자료가 인상되는 내용의 개정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시행됨에 따라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평균 0.7% 오른다고 22일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0.9%, 현대해상 0.9%, 동부화재 0.7%, KB손해보험은 0.7% 등 10개 손해보험사 중 9개사가 보험료를 올렸다. 메리츠화재만 유일하게 0.8% 내렸다.
영업용 자동차보험의 인상률은 1.2%로 개인용보다 다소 높았다. 10개 업체 모두 올렸다. KB손보가 1.3%로 가장 높았고, 동부화재는 0.9%로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자동차 사망사고 위자료 지급액을 2배 가량 올렸다. 금감원은 당시 개정 표준약관 시행에 따른 보험료 인상 폭이 약 1% 내외로 추정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제도개선에 따른 인상요인을 반영했음에도 손해율 개선에 따른 인하 여력이 있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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