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로 추락한 ‘임페리얼’, 분위기 쇄신 -직원 사기 높이고 소통 원활 기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위스키 ‘임페리얼’ 제조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가 1992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사옥을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전한다. 위스키 업체들은 ‘유흥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강남지역에 사옥이나 사무소가 위치해 있어 이번 사옥 이전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많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현재 입주해 있는 서울 서초동 나라빌딩의 임대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올 7~8월께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로 사옥을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이전의 이유로는 현재 입주한 건물이 매우 낡았을 뿐만 아니라 사무실이 3개층으로 분산돼 있어 소통이 다소 어려웠다는 점을 꼽았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나라빌딩에서만 13년 간을 지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보다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월세의 경우, 나라빌딩에서 많이 깎아주겠다고 해 서울스퀘어와 비슷하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 업계의 상징으로 불리는 강남 사옥을 굳이 떠나는 이유는 비용절감 보다는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려는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디아지오코리아와 함께 양강 체제를 유지해온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은 최근 극심한 실적 부진으로 2위 자리를 골든블루에게 내줬다. 한국시장 진출 후 처음 위스키 업계 3위로 추락하자 직원 분위기 쇄신을 통해 ‘다시 시작해보자’는 결의를 다질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스퀘어는 1개층에 모든 임직원들이 모여 있을 수 있어 소통일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페르노리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직원 휴게시설 등이 현재는 부족해, 이전과 함께 직원 편의시설을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사옥 이전 시 필요한 편의시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역삼동에, 2위인 골든블루는 논현동, 4위인 롯데주류는 잠실에 사옥이나 사무소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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