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IT 기업에 CIA 도ㆍ감청 추가 자료 제공” -해킹 차단, 이용자 보호 목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 도ㆍ감청 문서를 공개한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CIA의 해킹을 막기 위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는 9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CIA 도ㆍ감청 문서 공개 후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물어보는 기업들이 있었다”며 “이들 기업에게 우리가 가진 (CIA 해킹) 추가 자료들에 배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키리키스가 CIA의 ‘사이버 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매우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잠재적 스파이들을 차단하기 위해 IT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이를 통해 기업들이 해킹 차단법들을 찾고 내놓음으로써 이용자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에 이들 자료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사실상 도ㆍ감청에 쓰일 수 없도록 한 이후에 자료를 추가로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자가 도ㆍ감청에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CIA의 해킹 무기를 계속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어산지는 위키리크스가 폭로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의사소통 기술을 (해킹에서) 안전하게 하고 싶은 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IA가 이 자료가 유출됐거나 위키리크스가 이 자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몇 개월 동안 알고 있었음에도 일반에게 이를 알려 경고하지 않은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IA 측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어산지에 공격의 날을 세웠다.
헤더 프리츠 호니악 CIA 대변인은 “어산지는 결코 진실과 정직의 수호자가 아니다”라면서 “어산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CIA의 업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 6일 CIA 사이버 정보센터에서 작성한 8761건의 문서와 파일을 ‘금고 7(Vault 7)’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1차 공개분을 뜻하는 ‘제로 이어(zero year)’라는 표현으로 공개된 문서와 파일에는 CIA가 삼성,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플랫폼을 이용해 전방위 도ㆍ감청을 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CIA의 도ㆍ감청 수단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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