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원 가량으로 지난해의 5분의1토막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2금융권 대출 죄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1일 예금보험공사의 금융리스크리뷰 최신호에 따르면 올해 저축은행 업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약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증가액(4조6000억원)의 21.7% 수준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확대 경쟁 자제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신규 대출취급은 감소하고 기존 대출은 부실이 가시화될 경우, 수익성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그간 가계대출의 급격한 외형 확대를 추진했던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의 건전성 강화 방침으로 향후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은 증가할 전망이다.
앞으로 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분류에 따라 단계별로 종전보다 상향된 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게 된다. 특히 대출금리 20% 이상인 고위험 대출에 대해서는 기본적립률에 더해 50%를 추가 적립해야 한다. 저축은행은 개인 신용대출 위주로 자산을 확대해 온 탓에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높아 충당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중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이 축소될 우려도 제기된다.
저축은행 업권은 단기조달, 장기운용의 만기 구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현재 만기 1년 이내인 예금 잔액(32조1000억원)은 전체 예금(45조1000억원)의 71.3%를 차지한다. 반면 만기 1년 이내인 대출 잔액(12조5000억원)은 전체 대출(43조3000억원)의 28.9%에 불과하다. 금리 상승기엔 만기가 도래한 예금을 재조달할 때 적용하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올라, 예대마진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대출금리 상승시 빚을 갚기 어려운 한계차주의 상환 부담 증가로 연체율이 상승할 우려도 있다. 보고서는 “저축은행은 자산ㆍ부채 만기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통해 예금과 대출의 만기 불일치 정도를 축소하는 등 금리변동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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