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선정과정 불개입 시사 김정태 회장 3연임 확실시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회장 선임과 관련, “회장 후보 추천이 끝난 뒤라도 기준과 절차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후 점검에서 불합리한 점이 발견되면 문제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반대로 당국이 후보선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결국 절차상 하자가 없다면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무난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0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 살피고 있다”며 “‘몇 명이 추려지고 누가 살아 남았다’라는 것보다 기준과 절차에 맞는지 회추위가 끝나면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국 관계자도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 건에 대해선)사전 개입이 될 수 있으니 조심스럽다”며 “사회적 요구도 보고 여러가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6차 회추위를 열어 앞서 확정된 27명의 회장 후보군을 16명으로 압축했다. 16명은 내부 4명, 외부 12명으로 이뤄졌다. 명단은 비공개다. 다만 내부 인사엔 김정태 현 회장,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후보군에는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코람코자산신탁 회장), 김한조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회추위는 3~4명으로 좁힌 최종 후보군을 오는 16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6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장점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스스로 정한 주제를 발표할 기회도 제공한다고 회추위는 설명했다. 차기 회장 후보 1인은 오는 22일 프리젠테이션(PT)ㆍ심층인터뷰를 통해 확정된다. 후보자는 이사회를 거쳐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명으로만 이뤄져 있다. 당초 회장이 포함됐으나 ‘셀프연임’ 논란이 불거지자 하나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말 회추위 구성 단계부터 회장을 배제했다.

홍성원 기자/hongi@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