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9년서 최고…금투도 추월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한 퇴직연금 상품들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보험상품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권의 퇴직연금 장기수익률이 금융투자, 은행 등 타 업권과 비교해 높았다.
9년 간 연환산 수익률에서 손해보험사들은 3,62%로, 공격적 투자성향을 가진 금융투자업의 3.44%를 제쳤다. 생명보험사도 3.33%로 은행(3.18%), 근로복지공단(2.87%)를 제쳤다. 업권별 격차는 최대 0.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수령액에서 상당한 차이가 예상된다.
5년 간 연환산 수익률에서도 손해보험은 2.48%, 생명보험은 2.40%의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근로복지공단 2.86%, 금융투자업 2.59%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2.3%에 그친 은행에 비해서는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양호한 중장기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의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은 높지 않았다.
점유율은 수익률이 가장 낮은 은행이 50.0%로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업권 23.5%, 금융투자업권 19.1%의 순이었다. 손해보험은 6.4%에 불과했다. 근로복지공단은 1.0% 수준이었다.
사업자별로 보면 삼성생명이 13.1%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9.7%), 국민은행(8.7%), 기업은행(7.2%), 우리은행(6.9%), 하나은행(6.4%) 등 5개은행이 상위 점유율을 싹쓸이했다. 상위 6개사의 적립금은 전체 적립금의 52.2%를 차지할 정도다.
보험업권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위해 실적배당형보다 원리금보장형에 주력했다. 생명보험업권은 운용자금 39조6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으로 37조5000억원을 운용함으로써 비중이 94.7%에 달했다. 손해보험 역시 10조8000억원 중 10조6000억원이 원리금보장형으로 98.8%의 비중을 보였다.
금감원은 “금융투자 권역(17.1%)을 제외한 전 권역의 실적배당형 비중이 1.1%~7.9%로 소극적 운용관행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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