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BSI 발표…제조업 77, 3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건설업,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회복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7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BSI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우려와 자동차 업계 부진 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내리 하락하다가 이달 조사에서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인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ㆍ자동차 부진이 지속됐지만 건설ㆍ조선 부문의 회복 기대로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 제조업 업황BSI를 업종별로 보면, 1차금속이 전월 64에서 83으로 무려 19포인트 뛰어올랐고, 금속가공은 54에서 68로 14포인트 급등했다. 겨울 한파에 지연된 공사를 봄에 재개하는 등 건설업계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고 조선사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전방산업의 부품을 생산하는 이들 업종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조선ㆍ기타운수의 업황BSI는 56으로 2016년 3월(59)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업황BSI가 8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완성차 판매 부진에서 회복되지 못한 자동차 업종도 2포인트 떨어져 64에 머물렀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전월과 동일한 82를 유지했으며, 중소기업은 건설ㆍ조선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7포인트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수출기업(83)과 내수기업(74)은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5월 업황전망BSI는 81로 지난달 전망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호조 지속에 따라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93)가 6포인트, 1차금속도 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하지만 자동차가 70으로 4포인트 내리면서 상승세를 제약했다. 차량 판매 부진 지속,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회복 조짐이 미약하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7%),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경쟁심화(12.2%), 수출부진(10.5%) 등을 꼽았다.
4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건설업(71)이 성수기 진입,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3포인트 상승했고, 예술ㆍ스포츠ㆍ여가(70)는 따뜻해진 날씨로 골프장, 놀이공원 등 야외 여가시설 이용이 증가하면서 11포인트 뛰었다.
5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1로 지난달 전망보다 1포인트 올랐다. 석유, 철강제품 등 산업재의 호조가 전망되면서 도소매 업종이 86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7.5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및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0.7포인트 하락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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