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법적분쟁 가능성도↑ “시장친화적 규제ㆍ감시체제 마련해야” 한은 지급결제 컨퍼런스 환영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신호순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7일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에 따라 금융시스템 내 특정 충격에 의한 리스크의 전염ㆍ확산 속도가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신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이 한국지급결제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2018년 지급결제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핀테크로 대변되는 금융과 IT의 융합은 그 속성상 금융회사간, 핀테크 업체간, 그리고 이들 상호간 각종 거래의 연계성과 복잡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부문의 IT 의존도가 심화되고 금융정보 공유가 확대되면서 사이버공격 포인트가 늘어나고, 전산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단일실패점’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핀테크로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해당사자 간 권리와 의무에 관한 법적분쟁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 부총재보는 “핀테크 혁신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노력과 함께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균형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감독당국, 한국은행은 합리적이고 시장친화적인 규제와 감시체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핀테크 혁신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금융권 고용감소, 노령층 금융소외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핀테크와 지급결제 혁신의 과정에서 혁신의 촉진자이자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부총재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잘 활용하는 ‘밀레니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우리 경제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들 세대의 인구 비중은 2015년 41%에서 2030년 52%, 2050년 70%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핀테크 혁신 과정에서 기존 금융회사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기존 금융회사가 고객 동의 하에 제공하는 금융정보를 핀테크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경우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핀테크의 순기능을 소개했다. 다만,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 밀려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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