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ㆍ친지 도움이 더 낫다” 목소리↑ -이용 장애인은 시간 부족에 불만 높아 -발달장애인 복지시설 이용률도 적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발달장애인 중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는 불과 5명 가운데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 장애인의 절반 이상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서울연구원의 ‘성인발달장애인 인생전환기에 대응해 서울시, 지역사회 돌봄체계 구축 필요’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12월 서울에 사는 발달장애인 1만4624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활용해봤다는 이는 22.2%(3243명)다. 나머지 77.8%(1만1381명)는 접해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사회활동이 힘든 서울 거주 장애인을 대상으로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가사, 운동 등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인력이다. 장애 등급별 신청 제한이 있으며, 1등급은 월 최대 118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발달장애인 중 37.4%(3487명)는 ‘가족ㆍ친지 도움이 더 낫다’고 답했다. ‘내용 불만족’이 16.6%(1547명)로 뒤따랐다. 상당수가 개인사정 아닌 서비스의 부족함에 신청을 외면하는 모습이다.

이용 장애인도 부족함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특히 67.1%(2053명)가 제공 시간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1일 기준 4시간 이상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6시간 이상 더 있어야 한다고 말한 이도 9.5%(293명) 수준이다. 지금이 알맞다는 응답률은 32.9%(1008명) 뿐이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중 자폐성장애인이 지적장애인보다 서비스 이용률이 높지만, 여전히 더 많은 시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서비스 시간의 추가 확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내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의 이용률도 낮다.

장애인복지관의 필요도는 80.4%로 집계된 데 비교해 이용률은 27.3%에 불과했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등도 필요도는 모두 70%를 넘었지만 이용률은 각각 3.7%, 3.1%로 미미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시가 발달장애인 서비스에 대한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특성을 반영한 전달체계 구상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