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창업ㆍ벤처기업이 집결해 있는 서울 디캠프를 직접 방문해 1세대 벤처인들을 만나 제2 벤처붐 확산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담판이 결렬되면서 북미 사이의 중재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지만 이와 별개로 혁신성장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디캠프에서 열린 ‘제2 벤처붐 확산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혁신 창업 열기 등 정책 성과를 보고하고 벤처붐 확산을 통해서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 자리엔 1세대 벤처인과 유니콘 기업인(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벤처스타트업 예비창업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벤처기업인들을 만난 것은 올해들어서 벌써 다섯번째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혁신성장 동력인 ‘제2 벤처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 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를 상품과 산업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오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며 “이제 막 창업한 개인이나 기업이 혼자의 힘으로 스케일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택경 매쉬업앤젤스 대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정성인 벤처캐피탈협회장,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등이 참여한 현장 대담에서 혁신벤처 창업 생태계의 각 분야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이번 대책을 통해 창업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정부가 과감한 규제개혁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보고회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7일 1세대 벤처기업인과 유니콘 기업 경영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의 후속 행사 성격으로 마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현장에서 들은 의견에 대해 정책으로서 답변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와 현장을 찾아 올들어 다섯번이나 벤처기업인들을 만난 데에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서 벤처기업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며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성장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