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계 7대 불가사의 풀릴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쿠푸(Khufu)왕의 대(大)피라미드 내부를 재탐사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주선(線) 입자인 뮤온(Muon)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밝혀내지 못했던 내부 공간의 비밀을 완전히 파헤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 등에 따르면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FermiLab) 연구원 앨런 브로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최근 새로운 대피라미드 뮤온 단층촬영 방안을 정식 출간 전 논문을 수록하는 온라인 저널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뮤온은 우주에서 지구를 향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선이 대기와 충돌해 만들어내는 2차 입자 가운데 하나다. 100만분의 1초 만에 붕괴하지만, 붕괴 전에 지상의 물체를 통과한다. 뮤온 단층촬영은 이렇게 지속해서 떨어지는 뮤온를 정밀하게 측정해 보이지 않는 내부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앞서 2017년에도 뮤온 단층촬영 방식으로 쿠푸왕의 방을 탐사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내부 공간의 쓰임새나 의미 등을 완전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에 연구진은 이전에 활용됐던 것보다 감도가 100배 더 뛰어난 뮤온 망원경(감지기)을 만들어 대피라미드 기부에서 위치를 옮겨가며 거의 모든 각도에서 뮤온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처음으로 대형 구조물의 진짜 단층촬영 이미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새 뮤온 망원경은 이동이 용이하도록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선박용 컨테이너를 이용해 만들 예정이며, 네 대의 컨테이너를 한 쌍으로 한 뮤온 망원경 두 대를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뮤온 망원경이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해 대피라미드 공간 내에 있는 유물의 존재까지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브로소 박사는 “공간 내에 항아리나 금속, 나무, 돌 등과 같은 물질이 있다면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집트 당국의 허가를 받았지만 뮤온 망원경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후원자가 나타날 시 장비를 제작하는 데에만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진은 “장비가 설치되면 첫 결과는 1년 정도면 나오고, 완벽한 결과를 얻는 데는 2~3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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