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 여부 결론 6월서 연기돼

5~6세기 성장 대가야 대표 고분군

유산센터 완성도 검토는 3월 통과

우크라 사태 부정적 여론에 늦춰져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경. [고령군 제공]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경.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당초 6월에서 연기돼 올 하반기 중 결정될 전망으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고령군에 따르면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포함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3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

세계유산센터 완성도 검사를 통과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는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 따라 자문기구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 토론 심사 등을 거친다.

21개 위원국으로 이뤄진 세계유산위원회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제출한 심사 결과를 토대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당초 6월 말께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국제사회 부정적 여론 등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최종 등재 여부는 하반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국내에서는 16번째 세계유산이자 15번째 문화유산이 된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령 지산동을 비롯해 남원 유곡리·두락리,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등 ‘가야’의 7개 고분군이다.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다. 특히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준다.

지산동고분군은 주산(해발 310m)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내린 가지 능선을 따라 분포하며 현재까지 확인된 봉토분은 706기에 이르며 봉토가 남아있지 않은 소형 무덤을 포함하면 그 수는 수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고령군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 제정, 가야문화권 특정 지역 지정 등 역점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2011년부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시작해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협의, 연구용역, 학술회의 개최, 잠정 목록 등재 신청(2014년) 등 사업 전반을 진행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예정보다 밀렸지만 경북도, 문화재청, 관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