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P ‘초접전’…김동연,경기도지사 선거 개표 3% 앞두고 역전
최대 격전지 승리한 ‘선봉장’이자 이재명 안방 구한 ‘수문장’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일 새벽 5시 32분, 패색에 짙어가던 더불어민주당을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극적으로 구했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는 김동연 후보가 출구조사와 개표 내내 앞서가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극적으로 역전하면서 드라마틱하게 마무리됐다.
개표율이 10%였을 때만 해도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섰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줄어들었다. 개표가 절반 이상 이뤄진 오전 2시께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불과 1%포인트대로 줄었고, 개표가 90% 이상 이뤄진 오전 4시 50분부터는 피말리는 접전이 시작됐다.
새벽 5시 32분, 개표를 3% 앞두고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역전하자 김동연 후보 캠프에서는 박수 갈채와 환호성이, 김은혜 후보 캠프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밤새 김은혜 후보를 맹추격한 김동연 후보는 선두를 한 번 차지하고 난 뒤로 표 차이를 8913표까지 벌리면서 49.06%(282만7593표)를 획득해 48.91%(281만8680표)를 얻은 김은혜 후보를 0.15%포인트 차로 누르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동연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저를 지지하셨던 분들뿐만 아니라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대로 김은혜 후보는 득표율이 역전된 직후 패배를 직감한 듯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치적 상징성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이자 ‘대선 연장전’으로 불렸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간발의 차이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강력한 민주당 차기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게 한 선봉장이자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안방’을 지키게 한 수문장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의힘이 경기도에서 승리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이견을 달 수 없는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나 민주당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동연 당선인의 경기도 승리를 발판 삼아 대선 패배 후유증을 추스를 동력을 얻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당선인의 승리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을 상대로 정권 견제의 불씨를 살렸기에 국정운영에 있어 최소한의 견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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