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5일 현재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상임전국위에는 재적 인원 54명 중 40명이 참석했는데 당을 비상상황으로 보는 유권해석 안건에 29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전국위원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 도중 회의장을 나와 “이미 (비상상황 유권해석) 표결이 끝났다. 여러 안건이 있는데 그중 첫 번째 안건에 대한 처리를 끝냈다”고 밝혔다. ‘비상상황이라고 결론난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유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만장일치는 아니다”며 “(비상상황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저도 제시를 했다. (반대)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 비상상황 해석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달 11일 의원총회에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옳다고 결의했다”며 “지금 유권해석 안을 보면 비대위가 설치되면 당대표로서 모든 권한을 물러나게끔 되어있다. (비상상황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만큼 지난달 11일 이후에 무슨 특별한 사정은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지난달 11일에 했던 결정이 잘못된 결정이었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다른 반대 이유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원내대표 역시 대여협상이라든지 원내대표로서의 정상적 기능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를 우리가 위기 상황이라 보고 당대표를 직에서 물러나게 할 만큼 심대한 상황이냐 그건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위기 상황이라는 건 지지율이 낮아지는 상황인데 이런 방식이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했는데 상임전국위나 전국위에서 유권해석이나 이런 절차를 통해 형식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당대표를 해임하는 거나 다름없다”며 “대의기구인 전국상임위나 전국위에서 이렇게 간접적 방식으로 당대표를 해임하는 선례를 남기면 이건 정당민주주의에 있어서 절차적으로 심대한 오류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