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문가, 유해 송환 앞두고 화상회의 진행

“韓中, 미중관계에 과도하게 매몰되지 말아야”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 군사과학원은 오는 16일 6·25전쟁 때 사망한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한 인도식을 앞둔 지난 13일 ‘인민해방군 유해 송환의 의의’ 등을 주제로 공동 화상회의를 열었다.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제공]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 군사과학원은 오는 16일 6·25전쟁 때 사망한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한 인도식을 앞둔 지난 13일 ‘인민해방군 유해 송환의 의의’ 등을 주제로 공동 화상회의를 열었다.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중갈등 심화 속 한국과 중국이 이에 과도하게 매몰되지 말고 협력을 추구하는 새로운 논리를 개발하는 등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 군사과학원은 오는 16일 6·25전쟁 때 사망한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한 인도식을 앞둔 지난 13일 ‘한중군사관계의 평가와 전망’과 ‘인민해방군 유해 송환의 의의’를 주제로 공동 화상회의를 열었다.

류동원 국방대학교 교수는 “현재 한중은 미중관계에 과도하게 매몰돼 양자택일이나 흑백논리로 접근하는데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한중은 국제구조나 미중경쟁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보다 유연하고 열린 시각에서 각자의 안보이익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군사·안보문제는 조용하고 신중하게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많은 안보문제가 정치화돼 국내정치에 많은 부담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공존은 신냉전 구조하에서는 어렵다”면서 “과거 패러다임을 벗어난 새로운 평화와 협력과 관련한 이론·논리 개발을 위한 교류와 소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첸위에 군사과학원 부연구원은 “지역 이슈와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 측의 중대한 관심사를 일관되게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문제와 관련해선 “한중수교 이래 최대 난제로 떠올랐던 만큼 이를 잘 관리해 나가기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로 자극하지 말고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공감대를 철저히 지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 군사과학원은 오는 16일 6·25전쟁 때 사망한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한 인도식을 앞둔 지난 13일 ‘한중군사관계의 평가와 전망’과 ‘인민해방군 유해 송환의 의의’를 주제로 공동 화상회의를 열었다.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제공]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 군사과학원은 오는 16일 6·25전쟁 때 사망한 중국군 유해 송환을 위한 인도식을 앞둔 지난 13일 ‘한중군사관계의 평가와 전망’과 ‘인민해방군 유해 송환의 의의’를 주제로 공동 화상회의를 열었다.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제공]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제9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앞두고 송환의 의미도 재조명했다.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원장은 “그간 사드에 가려 중요성이 덜 부각됐지만 그 가치와 의의는 한중관계 발전과 방향에 있어 매우 크다”며 “서로에게 총을 겨눴던 과거와 화해의 역사적 의미를 가지며 관계가 어려운 때 한중관계의 상징이자 양국 군사교류의 최후의 보루였다”고 평가했다.

문상균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이는 북한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중국군 유해 송환이 북한군 유해 송환으로 이어져 인도적 사안에서부터 남북 간 신뢰가 싹 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추양 군사과학원 부연구원은 유해 송환 때 스텔스전투기 J-20과 대형수송기 Y-20 등 이른바 중국의 ‘쌍(雙) 20’(젠(殲)-20·윈(運)-20)이 동원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전사한 열사를 존중하고 후대하는 것은 열사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민족의 기개를 전승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서면축사를 통해 “2013년부터 중한 양국은 해마다 재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유해 인도식을 거행해왔다”면서 “양국 정부와 군 및 각계 인사들의 공동노력이 응축돼 있고 양국이 미래를 향해 힘써 협력해 나가겠다는 공동 의지를 보여줬으며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감정을 크게 증진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