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찰청 국감서 ‘광주 서구청장 불송치’로 논쟁

조은희 “광주판 민주당 권력층 성범죄” 발언

이형석 “150만 광주시민 모욕”…사과 요구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광주판 권력형 성범죄’로 표현한 발언 때문에 여야 간에 고성이 오갔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감에서 김 구청장의 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을 놓고 “오거돈, 안희정, 박원순 등 위력에 의한 성범죄 사건을 빼닮은 광주판 더불어민주당 권력층의 성범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광주경찰청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김 구청장 고소 사건을 불송치한 것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과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사건은 고소인이 이의 신청해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런 지적에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진술이 상반되기 때문에 (피해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을 입증하기에 부족하다고 봐서 불송치 결정했고, 이의신청이 있어 검찰에 송치됐다”고 답했다.

윤 청장 답변 직후 이형석 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광주판 성폭행 사건이라고 발언해선 안 된다. 150만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항의했다.

조 의원이 “개인적 사건이 아니라 구청장이 개인 비서를 성폭행한 사건”이라고 맞서자, 이 의원은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다른 여야 의원들도 “걸핏하면 사과를 요구한다”, “광주판 성폭행은 모욕하기 위한 것” 등 서로 문제 삼으면서 장내는 고성으로 시끄러워졌다.

이에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판단은 국민이 하실 것이고, 동료 의원의 질의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양당 의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