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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윤미 선임기자]“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과거에 어떤 잘못된 선택을 했어도 누구나 자신의 뇌를 바꿀 수 있다”

치매 등 뇌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이만큼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을까?

신경과학자 크리스틴 윌르마이어는 ‘브레인 리부트’에서 우리 뇌는 엄청나게 복잡하지만 뇌를 변화시키는 방법, 브레인 리부팅은 그 만큼 복잡하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 뇌에는 뉴런으로 알려진 약 1000억 개의 뇌 세포와 뇌세포를 이어주며 신호를 주고받는 100조 개의 시냅스가 있다. 뇌세포는 30대부터 노화 과정이 시작돼 하루에 8만5000개가 사라진다. 뇌세포의 자연사는 막을 수 없다. 다만 새로운 세포 생성을 통해 뇌세포의 손실을 보전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저자의 늙지 않는 뇌의 전략이다.

새로운 세포 성장을 통해 그 과정을 늦추거나 대항하는 일이 늘어날수록 뇌는 더 젊어지게 된다는 논리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70~80대, 심지어 90대도 운동과 식단, 스트레스, 수면, 영양 보조제 섭취 습관을 변화시켜 새로운 뉴런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

건강한 뇌의 바탕은 혈류다.혈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으면 뇌세포는 죽기 시작한다. 따라서 뇌를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은 심장을 훈련시켜 혈관을 매끄럽고 넓고 빠른 고속도로로 바꾼다. 운동을 한 사람의 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로 가는 혈류가 극적으로 더 많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노인들은 그들 나이 절반의 사람 만큼이나 젊고 건강한 혈관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뇌 혈류 순환이 확대되면 뇌 용적이 증가하고 시냅스 연결이 강화된다. 또한 중요한 단백질과 호르몬의 생산을 촉진하고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독소를 제거하며 새로운 뇌세포를 성장시키게 된다. 달리기나 사이클, 수영 등 일정 기간 심박수를 높여주는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다.

학자들에 따르면, 운동은 실제로 해마의 크기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몇 안되는 입증된 방법 중 하나다. 저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새로운 뉴런 생성에 도움이 될 만한 행동 습관들을 제안하는데, 평소 안 쓰는 손으로 글씨 쓰기나 새로운 단어 배우기는 해마에 곧바로 새로운 뉴런을 추가해 줄 수 있다.

뇌에 좋은 음식과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가공 식품, 간단 조리음식을 멀리하고 뇌에 이로운 필수 지방산, 특히 DHA를 챙겨 먹으라고 권한다. 통곡물, 베리, 지중해식 식단도 빠지지 않는다.

뇌를 생각만으로 바꿀 수 있다면? 가능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인지 기능이 높아지고 행복을 느끼는 호르몬 신경 전달물질, 뇌영역이 활성화된다. 낙관주의자가 되는 게 뇌가 잘 사는 길이다.

뇌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에는 잘못 알려진 뇌에 관한 사실도 있다. 우리는 뇌의 10%만 사용한다고 알고 있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조차도 우리는 뇌를 100% 사용한다. 모차르트 효과도 없다. 클래식을 듣는다고 아기의 지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

브레인 리부트/크리스틴 윌르마이어 지음, 김나연 옮김/부키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