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90% 차지한 지방대

당일지원, 당일 합격자 발표하기도

지방 국립대도 경쟁률 3대 1 불과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대학교가 2023학년도 추가모집에서 사실상 ‘선착순’으로 합격증을 배부할 정도가 됐다. 입시 전문 업체조차 모집정원과 지원인원이 매일 달라져, 경쟁률을 집계하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라 토로하는 상황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집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은 180곳. 인원수는 1만7439명이다. 이 중 지방대는 90%를 차지한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3학년도 추가모집에 나선 일부 지방대는 당일 지원시 당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등 사실상 선착순 모집을 진행중이다. 지방 대학 중 상당수는 추가모집을 1차, 2차, 3차 등으로 나눠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 3회 이상까지도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추가모집으로 합격한 이들도 다시 등록을 포기해, 2·3차 추가모집을 진행한 것이다.

지방대의 위기는 국립대도 예외가 없었다. 추가모집은 지원횟수의 제한이 없는데도, 경쟁률이 3대 1 정도에 그쳤다. 추가모집에서 3대 1의 경쟁률은 올해 정원을 못 채웠다는 뜻이다.

중앙대학교 전경. 중앙대학교는 지난 22일 기준 2023학년도 추가모집에서 19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헤럴드DB]
중앙대학교 전경. 중앙대학교는 지난 22일 기준 2023학년도 추가모집에서 19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헤럴드DB]

반면 서울 소재 대학은 추가모집에서 4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치열했다. 마지막 기회인 추가모집에서 서울과 지방간 격차가 도드라진 셈이다.

중앙대 심리학과는 1명을 추가모집하는데 468명이 지원, 경쟁률이 468대 1까지 치솟았다. 서울과기대의 행정학과와 경영학과도 각각 1명씩을 모집하는데 307명씩 지원, 경쟁률이 307대 1이었다. 중앙대 영어영문학과는 1명 모집에 283명이 몰려들었고, 수학과는 1명 모집에 248명이 지원했다.

지난 22일 마감결과를 보면 중앙대는 추가모집 경쟁률이 193.8대 1, 동국대는 108.7대 1, 서울과기대는 87.3대 1, 아주대는 136.1대 1이었다. 지방대가 사실상 추가모집에서도 미달 사례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