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아들
백신음모론으로 주목받아…“백신의무하는 홀로코스트”
설문 결과 2020년 바이든 지지자 14% 흡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의 대표적 정치 명문가인 출신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세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19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故)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환경 변호사 출신인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백신의 아동 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치면서 코로나 백신 반대 운동을 벌여 논란이 됐다. 또한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겨냥한 책을 펴내거나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빗대는 등의 행동도 보였다. 그는 반(反)백신 조직인 아동건강보호(CHD)라는 조직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상당한 유대감을 가진 케네디 가문은 케네디 주니어의 출마 예고 때부터 이를 못마땅히 여기며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등장과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지난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 600명을 상대로 최근 조사할 결과(오차범위 ±4%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14%가 차기 대선 경선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다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7%였다. 이미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메리앤 윌리엄슨을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는 5%였고,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1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는 자칭 보수주의자, 젊은 유권자,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금까지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민주당에서는 케네디 주니어와 윌리엄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의향을 여러 차례 밝힌 터라 조만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경선에 뛰어들었다.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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