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성격 조율에 ‘숨 고르기’ 해석
화합 모양새 필요·구체적 합의 필요 시각차
[헤럴드경제=이세진·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찬 회동이 호우로 연기된 가운데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이후 줄곧 매끄럽지 않은 관계를 유지해 온 두 사람의 만남이 어렵게 성사됐지만, 우천을 이유로 취소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회동을 대하는 양측의 정치적 목적이나 의미 부여 등에서 견해차가 있었고, 만남을 한 주 미루면서 각자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전날로 예정됐던 이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만찬 회동은 이를 조율해 오던 김영진 의원과 윤영찬 의원 간 판단과 양측의 논의를 거쳐 취소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호우경보와 그에 따른 수해 대비를 위해 연기한다”고 밝혔다.
회동 취소를 계기로 만남 성격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전·현직 대표 간 만남에서 서로 기대하는 바가 달랐고, 회동 형식에 있어서도 공개 또는 비공개를 두고 양측 간 줄다리기가 있었다는 분위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조율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친낙(친이낙연)계 현역 의원 지역구들에 친명(친이재명)계를 표방한 원외 인사들이 다수 등판하면서 계파 갈등이 본격화된 점을 양측이 껄끄럽게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또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과 당내 민주주의”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만큼, ‘이재명 체제’에 대한 쓴소리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이재명 대표 측은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하고자 한 의도가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인 의제보다는 만남 자체에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다. 의제가 노출될 경우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구도가 될 수 있고, 오히려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정 의제를 두고 조율한 만남이 아니었으니 다음 일정 잡는 것을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 “폭우 등의 상황을 보고 조만간 만나면 되고, 회동에서 나올 이야기는 구체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만남 일정은 속도감있게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다음 주 초에 하는 걸로 대략 일정을 잡아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g@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