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림역 인근에서 33세 조모씨가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두 달 전 온라인에 올라왔던 "신림역 칼 든 남자를 조심하라"는 경고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5월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과 트위터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이 글은 현재 원본은 삭제 됐지만 갈무리 형태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 글에는 "신림역에서 검은 복장의 중단발 남자가 15㎝ 칼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 한다. 그쪽으로 가는 사람이면 위험하니까 조심하라. 현재 경찰이 수색 중이라 한다"고 적혀있다. 이 남성은 당시 흉기로 역사 벽을 긁거나 현수막을 치는 등 행위를 했다.
트위터 글에도 "혹시 신림역쪽에 사시는 분들 지금 검은복장의 중단발 남자가 15센치 이상의 칼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 하니 조심하시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 속 남성은 이번 범행을 저지른 조 씨와는 다른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신림역 인근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사망하게 한 조모씨(33)와 과거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A씨는 각각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과거 신고 서류 등을 검토해 확인한 결과, 그 둘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것.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11시25분쯤 A씨의 집에서 그를 발견했다. A씨는 평소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A씨를 지방에 있는 부모 거주지로 보냈다. 이후 A씨는 보호 입원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범인인 조씨는 길가던 생면부지 행인들에게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다. 조씨는 피해자의 머리 또는 목 부위 등 급소를 노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검거 당시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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