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 선관위 자료 정밀분석 왜?
대선자금 본격 수사 대비…비선 등도 주시 2003년 ‘차떼기’ 재연되나 여야 모두 긴장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12일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관련 수사가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선관위 자료가 다음 수사로 넘어가기 위한 ‘연결고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최근 국회 관리과와 과천 선관위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하고 2011년도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기간 자료 및 회계보고서, 홍 지사가 의원 시절 받은 정치 후원금 내역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의 선관위 자료 압수를 두고 표면적으로 홍 지사 소환을 앞두고 당 대표 경선 당시 객관적 정황과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자료 중에는 2011년 뿐만 아니라 2012년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의 회계보고서와 후원금 내역 등도 함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자료 검토 결과에 따라 대선 자금까지 수사가 확대되는 단초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팀이 최근 파견 형식으로 수사인력을 보강하고 별도의 팀을 구성한 것도 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사팀은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통했던 한장섭 전 부사장으로부터 “2012년 대선 직전 김모 전 새누리당 대변인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 전 회장이 작성한 메모 중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목할 대목 중 하나로 꼽힌다.
새정치민주연합 측도 이와 관련 “2억원을 받았다는 홍 의원, 3억원이 적힌 유정복 인천시장은 모두 2012년 박근혜 후보 캠프의 핵심 인물들이었다”며 “성 전 회장이 2012년 대선 당시 홍 의원이 본부장이었던 조직총괄본부에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는데, 선대위 부위원장과 선대위 본부장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어떻게 주장할 수 있나”고 주장했다.
대선자금 수사 본격화 시기는 이완구 전 총리 비리의혹 조사 이후 시점으로 추정된다. 수사팀은 대선 경선 당시 각 후보 캠프의 사용총액과 가용할 수 있는 금액과의 차이, 역분식(더 썼는데 덜 쓴 것으로 기재) 회계처리 가능성, 실제 지출 비용이 크지만 신고액이 작을 경우 그 차액의 출처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대선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불법 선거운동을 해 유죄를 받은 ‘서강바른포럼’의 활동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개입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당시 대선 후보의 비선조직까지 수사가 확대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검찰은 박근혜 캠프 뿐 만 아니라 야당쪽 문재인 캠프의 자금 흐름까지 파악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차떼기’로 유명한 2003년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재연될수 있을지 모른다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온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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