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여성 소설가의 아이콘 중 한명인 신경숙(52) 씨가 부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해외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 북미권은 물론 그의 책이 번역출간된 바 있는 베트남, 싱가폴에서도 이를 다룬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한국 문단의 망신살이 국경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뻗치게 된 셈이다.

신 씨는 지난 16일 소설가 이응준(45) 씨가 허핑턴포스트에 올린 글을 통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씨가 96년 출간한 소설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1961년 발표, 1983년 국내 번역출간)과 일부 문장이 베껴쓴 듯 겹친다는 것이다.

직후 국내 언론보도가 빗발치듯 쏟아지면서 해외에도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가장 빠르게 이 소식이 번진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야후재팬에 뉴스를 제공하는 국내 언론사 몇곳과 더불어 국제지를 빙자한 일본의 반한 매체 레코드차이나, 포커스아시아 등에서도 취재기사를 내보내는 등 파문이 번지고 있다. 야후재팬에서 신 씨의 한자명 ‘申京淑’으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미시마유키오, 도작, 전설 등의 단어가 뜰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영자신문인 코리아헤럴드, 코리아타임스, 중앙데일리를 통해 영어권 해외 네티즌도 신경숙 씨의 표절 의혹 보도를 실시간에 가깝게 접하고 있다.

심지어 싱가폴의 아시아원, 베트남 매체 타오반호아에도 신 씨의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모두 신 씨의 대표작 중 일부가 현지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는 국가들의 매체다.

신 씨의 2008년 히트작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2012년 베트남어로 출간됐다. 핀란드에선 지난 해 주핀란드한국대사관에서 신 씨를 초청한 문학행사가 있은 뒤 올 3월 이 작품이 국내에서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따루 씨의 번역으로 핀란드어로 출간됐다.

타오반호아는 기사에서 “신경숙은 가장 유명한 한국 문학작가”라고 소개하고 “그와 그의 출판사는 일본의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 몇구절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핀란드 최대 일간지 헬싱긴 사노마트는 표절시비가 있기 전인 지난 9일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소개 기사를 썼다. 핀란드에서 신 씨의 표절 논란에 대해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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