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으로 자택 격리자들이 늘면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회사 격무에 대한 하소연성으로 농반진반 자기도 격리되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택 격리는 메르스 환자나 환자가 다녀간 병원에 접촉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조치로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낮으면서 2주 가량 ‘합법적으로’ 집에서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메르스로 인한 공포심과는 별도로 직장인들 사이에선 푸념하듯 입버릇처럼 내뱉는 ‘나도 격리되고 싶다’는 말이 어느새 유행어가 돼버렸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회사원 임모(38) 씨는 며칠째 밤샘 근무로 몹시 지친 상태다. 그런데 얼마 전 다른 과 직원이 아이와 함께한 메르스 발생 병원 방문 기록 때문에 보건소로부터 자택 격리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임씨는 “총무과의 한 직원이 격리됐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부터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일하는 중간 중간 힘들 때마다 나도 어딘가로 좀 격리돼서 뜻밖의 휴가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권모(여·31) 씨는 동료 의사가 출산 휴가를 가서 혼자 도맡아 환자를 보고 있다. 게다가 메르스 때문에 온 병원이 비상근무 체제라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
권씨는 “의사로서의 도리가 아니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메르스로 한 열흘만 격리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금융기관에 재직 중인 김모(29) 씨는 “6월 들어 내내 메르스 때문에 전국이 시끄러워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여름휴가가 빨리 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