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5일 강동원 의원 규탄 결의문 채택 -문재인 “與 출당ㆍ제명요구는 정치적 책략”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대선 개표조작’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동원 의원을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직과 원내부대표직에서 사퇴시키기로 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 의원에 대한 출당ㆍ제명ㆍ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공을 펼쳐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지자 내놓은 ‘카드’다.
문재인 대표는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공세가 국정교과서 국면을 덮으려는 정치적인 책략으로 느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사자인 강 의원은 파문 이후 사흘째 외부와 연락을 끊어 행방이 묘연하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강동원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18대 대선) 수개표 조작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는 강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우리 당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음주 청와대를 포함한 운영위 국감이 예정돼 있다. 원활한 국정감사 진행을 위해 강동원 의원을 운영위에서 사퇴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과 원내부대표 둘 다 사퇴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이 강 의원 발(發) 파문을 계기로 새정치연합의 입장발표 등을 요구하고 그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데 따른 조치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내놓았고,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강 의원의 생각은 우리 당의 기본적 입장과는 다르다”며 “지난 대선 직후 이 문제(대선개표조작)가 많이 제기돼 당 차원에서 심도 있는 토론과 사실조사가 있었지만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의 생각과 (사실이) 다른 것으로 봤고 당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강 의원 운영위 사퇴 결정과 관련, 기자들에게 “우리 당에선 그(강동원 의원이 제기한) 의혹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고, 국민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 사회 일각에서 갖고 있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출당을 시켜달라든지 제명을 시켜달라든지 그런 건 정략적인 주장인 것 같고, 국정교과서 국면을 덮어나가려는 정치적 책략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한 긴급 의총을 연 자리에서 강동원 의원에 대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3일 대정부질문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강 의원을 비롯해 주요 보좌진들도 전화기를 꺼두었다. 강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ㆍ순창 지역사무실을 담당하는 지역 보좌관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의원님의 행방은 나도 모른다”고 말했고, 박수현 원내대변인도 “우리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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