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파전 된 현대증권 인수전
대우證 인수 후 자금여력 한계 PEF와 컨소시엄형태 참여 “현대證 몸값만 올릴 것” 업계비난
현대증권 인수전이 3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뛰어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래에셋 관계자는 “사모펀드(PEF) 업체로부터 전략적투자자(PEF)로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받았으나 현재 검토중인 사항”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증권 인수전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증권 인수 참여가 결국 몸값만 올려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사모펀드(PEF)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현대증권 매각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LK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했던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돼 온 현대증권 인수전에 미래에셋이 참여하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인수전에서는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외에 국내외 PEF인 파인스트리트, LK투자파트너스, 글로벌원자산운용, 홍콩계 액티스 등 모두 6곳이 경쟁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또 나서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뒤늦게 PEF와 손잡고 인수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공정경쟁을 피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승인 과정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미래에셋의 자금 조달 방법과 역량에 대한 우려도 커질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직접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의 인수전 참여가 기존 인수 후보자들의 실제 참여 여부와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가격이 꼽힌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보유분을 포함한 총 22.56%. 시가총액으론 약 3300억원수준이다.
증권가에선 고객예탁금, 자기자본,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5000억원 안팎에서 매각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으로 인해 결국 몸값만 올려놓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현대증권을 인수할 의지가 있다면 업계 공정 경쟁차원에서 입장을 좀더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괜히 몸값만 높여 놓고, 빠진다면 업계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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