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들은 올 한해 일본ㆍ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피델리티 인터내셔낼이 발표한 ‘2016년 피델리티 애널리스트 서베이’에 따르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6.3)과 유럽(5.1)시장에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문 결과는 1~10점으로 표시되는 가운데 5점 미만은 심리 냉각, 5점 초과는 심리개선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에 대한 비난에 불구하고, 올해는 기업부문의 개혁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기업들이 배당금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했다.
유럽 경제는 더디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다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 증대를 꾀했다는 점에서다. 또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유럽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봤다.
미국(4.7)의 경우 실업률 하락, 주택시장 여건 개선, 축소된 부채비율 등에 힘입은 소비 증가로 비관적인 움직임은 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2.7)은 가장 비관적으로 평가됐다. 에너지ㆍ원자재 업종의 부진에 따른 부채비율ㆍ부도율 상승으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5.0)의 성장세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중국(4.1)에 대해서는 지난해(4.4)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투자와 수출 중심의 경제가 소비 주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제조업의 대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섹터별 전망에 대해서도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선진국에 주로 집중된 신경제 섹터인 IT(6.2), 소비재(5.6), 헬스케어(5.5), 통신(5.4), 금융(5.2) 업종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봤다.
이들 업종은 소비 회복세와 지속적인 혁신에 힘입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산업재(4.8), 유틸리티(3.9), 원자재(2.5), 에너지(2.1) 섹터와 같이 주로 이머징마켓 국가들에 쏠린 구경제 섹터들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주식 및 채권 애널리스트 177명을 대상으로 지역ㆍ업종별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7일부터 일주일간 이뤄졌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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