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차 핵실험 이후 첫 회동 소원해진 관계 회복 비상한 관심 朴대통령 中 적극적 역할 촉구에
[워싱턴(미국)=최상현 기자] 두 정상 간에 다시 화기가 돌았다.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31일~4월1일, 미국 워싱턴)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오후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ㆍ북핵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소재 옴니쇼어햄 호텔 디플로메틱(Diplomatic)룸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관계의 기본이 신뢰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 등 대북 압박에 있어서 중국 측의 적극적 역할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박 대통령과 심도 깊게 논의하고 한ㆍ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1월6일)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2월7일) 이후 첫 회동이며 2013년 양국 정상 취임 이래 7번째다. 특히 두 나라 관계가 올해 초 북핵 실험 이후 다소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이번 회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회담은 앞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오후 4시보다 57분정도 늦게 시작돼 오후 6시17분까지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대북제재 및 한반도 평화ㆍ안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3년간 한ㆍ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북핵 등 외부 도전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심화ㆍ발전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다)이라는 문구가 기억이 난다.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며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얼마전 우리가 전화통화를 했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함으로써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며 “중ㆍ한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적으로 발효되면서 양국발전 전략협력이 효과적으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ㆍ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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