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16곳통계 전년비 8%증가 KB국민은행 9128억으로 최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순익이 크게 늘어나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16개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순익은 4조9465억88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02% 증가했다. 이는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8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은행들이 수수료로 쓴 비용보다 수익의 증가폭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수입수수료, 중도해지수수료 등 수수료 부문에서 거둔 수익은 7조451억4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9% 늘었다.
반면 지급수수료, 신용카드 관련 수수료 등에 따른 비용은 2조985억53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0.26% 증가)이었다. 일반 시중은행(지방ㆍ특수은행 제외)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수수료 순익이 7983억원으로 1년 사이 6.82% 증가하며 가장 선전했다. 우리은행은 수수료 관련 수익을 4.63% 늘린 대신 비용은 7.7% 줄였다.
KB국민은행은 9128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순익을 올리며 순익 규모 면에서는 시중은행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수수료 비용이 16.2% 증가했지만, 수익 규모(9138억2300만원)가 워낙 커 전체 순익(7328억2100만원)은 1.41%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수수료 손실 규모가 766억6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80.89% 불어나 체면을 구겼다. 씨티은행 측은 “다른 은행과 달리 카드사업이 분사가 되지 않아 카드 사업 관련 수수료 비용 규모가 커서 수수료 수익이 마이너스가 된다”면서 “특히 작년의 경우 카드 관련 수수료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수은행은 대부분 수수료 순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의 수수료 순익은 5.04% 늘어난 3570억3600만원을 기록했고, KDB산업은행은 4814억1600만원으로 16.12% 증가했다. IBK기업은행(8.39%)과 수협(21.69%)도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수수료 순익 규모(1124억7900만원)와 그 증가율(38.63%)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BNK금융그룹 소속의 경남은행도 순익이 39.54% 성장했다.
전북은행(-23.81%), 광주은행(-53.17%)은 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며 순익이 악화했다.
강승연 기자 /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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