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른, 잔치는 끝났다’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시인 최영미(55)가 최근 저소득층을 위한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이 된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포세무서로부터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내가 연간소득이 1300만원 미만이고 무주택자이며 재산이 적어 빈곤층에게 주는 생활보조금 신청 대상이란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공돈이 생긴다니 반갑고, (베스트셀러 시인이라는 선입견 없이) 나를 차별하지 않는 세무서의 컴퓨터가 기특하다”면서도 “그런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라고 씁쓸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아는 교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간강의를 달라고 애원했다. 생활이 어려우니 도와달라 말하니 학위를 묻는다. 국문과 석사학위도 없으면서 시 강의를 달라 떼쓰는 내가 한심했다”고 털어놨다.
최 시인의 이 글에는 많은 이들이 ‘좋아요’ 로 공감을 표시했으며, “베스트작가인데도. 안타깝습니다”, “많은 예술인들이 비슷한 처지일듯” 등 그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최 시인은 지난해 지금까지 50만 부 이상 판매된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개정판을 냈다. 대표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1980~1990년대 민주화 세대의 빛과 그림자를 묘사해 문학계 안팎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 2006년 이수문학상을 수상한 최 시인은 시집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이미 뜨거운 것들’과 장편소설 ‘흉터와 무늬’, ‘청동정원’ 등을 출간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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