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방한…철도 협력·안티모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공조
현지에 코리아데스크 설치…라흐몬 “대화 통한 한반도 평화 전폭 지지”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공식 방한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최초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은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과 안티모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합의하며 총 17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한 라흐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8월 양 정상 간 통화 이후 이뤄진 첫 대면 회담으로, 라흐몬 대통령의 방한은 11년 만이다.
양 정상은 1992년 수교 이후 34년간 발전시켜 온 우호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공식 격상했다. 기존 개발 협력 위주였던 교류 범위를 교역·투자, 철도·교통 인프라, 핵심 광물, AI·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대응, 인적 교류 등으로 대폭 넓히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장점, 풍부한 광물 자원,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젊은 인구 등 타지키스탄의 강점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타지키스탄의 산업 고도화 등 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라흐몬 대통령은 ‘산업화 가속과 일자리 창출’을 국가 발전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한국과 호혜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산악 내륙국인 타지키스탄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 분야 MOU를 체결하고 철도 정책·기술·경험 공유 및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의 뛰어난 탐사·개발 기술과 타지키스탄의 풍부한 안티모니 등 광물 자원을 연계해 호혜적인 광물 자원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뒷받침할 제도적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코트라(KOTRA)와 타지키스탄 수출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진출 한국 기업 전담 소통 창구인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해 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관, 지식 재산, 공무원 인사 및 역량 개발, 반부패, 자금 세탁방지 등 행정 제도 전반에서 한국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시 치안 협력 채널을 구축해 초국가 범죄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반도 문제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대화 등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해결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은 정상 임석하에 철도·교통 인프라, 교역 확대, 디지털·스마트그리드, 산림 복원, 교육, 산업 안전 보건, 공공 행정 제도 협력 등을 망라한 총 17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sunp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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