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라즈베리 파이 5용 AI 가속 보드 출시

DX-M1M, 초당 25조 연산·소비전력 3W

라즈베리 파이 공식 뉴스룸서 AI 가속 기술 소개

소형 VLM·SLM 기기 내부서 구동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선점 효과 기대

딥엑스의 NPU ‘DX-M1M’을 탑재한 라즈베리 파이 5용 AI 가속 보드 ‘식스팹 AI HAT+’ [출처 라즈베리파이 뉴스룸]
딥엑스의 NPU ‘DX-M1M’을 탑재한 라즈베리 파이 5용 AI 가속 보드 ‘식스팹 AI HAT+’ [출처 라즈베리파이 뉴스룸]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딥엑스(DEEPX)가 3W(와트) 수준의 저전력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앞세워 글로벌 소형 컴퓨팅 플랫폼인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 개발자 생태계를 공략하고 있다. 로봇과 스마트 카메라, 산업용 장비 등 피지컬 AI 제품군에 적용을 꾀한다.

15일 딥엑스에 따르면 라즈베리 파이는 최근 공식 뉴스룸을 통해 딥엑스와 공식 디자인 파트너사인 식스팹(Sixfab)의 AI 가속 기술을 소개했다.

딥엑스의 NPU ‘DX-M1M’을 탑재한 라즈베리 파이 5용 AI 가속 보드 ‘식스팹 AI HAT+(Sixfab AI HAT+)’를 통해 기기 내부에서 AI를 실행하는 방법과 활용 가능성을 다뤘다.

딥엑스는 지난 6월 식스팹과 함께 해당 제품을 출시했다. DX-M1M은 최대 초당 25조 연산(25TOPS)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NPU 자체 소비전력은 약 3W 수준이다. 올해 말 13TOPS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저전력으로 소형 VLM(비전언어모델)과 SLM(소형언어모델)까지 기기 내부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형 VLM은 장면의 맥락을 해석하고 SLM은 명령을 이해하거나 정보를 짧은 문장으로 정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대에 설치된 카메라가 3D 프린터의 출력 오류를 감지한 뒤 해당 장면의 상황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문제를 설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생산라인 품질 모니터링이나 로봇의 주변 환경 인식, 스마트 공간의 상황 분석 등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딥엑스는 개발자들이 이러한 응용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델 변환·최적화 도구, 실행 소프트웨어, 영상 처리 도구와 사전 최적화된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은 개발자들이 익숙한 하드웨어와 AI 모델, 소프트웨어 도구를 연결하는 딥엑스의 개방형 생태계 전략의 일환이다. 라즈베리 파이와 바이두 패들패들(PaddlePaddle), 울트라리틱스(Ultralytics) 등 글로벌 하드웨어·AI 소프트웨어 생태계 모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국내 NPU 기업은 딥엑스가 유일하다.

딥엑스는 특히 전 세계 개발자들이 라즈베리 파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실험하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개발자가 처음 선택하고 익히는 기술이 향후 산업용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것이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딥엑스 관계자는 “피지컬 AI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필요한 AI 기능을 쉽게 구현하고 이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라즈베리 파이에서 시작한 작은 실험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이어지도록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양산까지의 개발 환경을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eong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