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리 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GEO 실전 사례 공유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엘리펀트컴퍼니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 리젠시홀에서 ‘2027 마케팅 세미나: AI 시대에 살아남는 브랜드 콘텐츠’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선 아정당과 SK브로드밴드, 스타트업 리틀리 등 인공지능(AI) 검색 환경에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를 실행한 기업들이 직접 전략을 공개한다.
가장 주목받는 연사는 4년 만에 매출을 57배 키운 생활 솔루션 플랫폼 아정당이다. 이하석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광고는 집행을 멈추면 함께 멈추지만, 고객 질문에 제대로 답한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일한다”며 “콘텐츠를 자산으로, 광고를 그 효율을 키우는 수단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정당은 인터넷·가전·이사 등 생활 서비스를 한 브랜드에서 제공하며 9000개가 넘는 ‘검색엔진 최적화(SEO)’ 기반 콘텐츠를 쌓았다. 사이트를 상품 목록이 아니라 이사·결혼·약정 종료 같은 고객의 생활 변화를 기준으로 설계했다. 상담 내용을 음성 텍스트 변환(STT) 기반으로 분석하고, 커뮤니티 반응에서 고객이 실제로 쓰는 표현을 찾아 콘텐츠에 반영한다. 성과도 콘텐츠 유형별로 나눠 본다. 정보형 콘텐츠는 노출·클릭·체류 시간을, 비교·전환형 콘텐츠는 상담 신청과 계약, 매출 기여를 지표로 삼는다.
이 CMO는 “AI는 정보를 전달해 줄 뿐이고, 그 정보가 진짜인지 증명하는 건 결국 고객이 경험하는 서비스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세션에는 콘텐츠 5000개를 직접 제작한 박상형 SEO전략팀장도 함께한다.
SEO와 GEO는 디지털 콘텐츠의 검색 노출과 이용자 유입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SEO는 네이버·구글 등 기존 검색엔진에서 특정 웹페이지나 콘텐츠가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도록 키워드, 콘텐츠 구조, 웹사이트의 기술적 요소 등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반면, GEO는 챗GPT, 제미나이(Gemini),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콘텐츠를 참고하거나 출처로 인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SEO가 이용자의 검색 결과 클릭을 통한 웹사이트 방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GEO는 AI가 생성하는 답변 속에서 콘텐츠의 신뢰도와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SK브로드밴드는 대형 통신사가 AI 검색에 대응한 과정을 공유한다. 정복희 AT/DT마케팅팀 매니저가 ‘AI 검색 시대, 통신 서비스 브랜드는 어떻게 발견되고 비교되는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광고 중심으로 마케팅을 운영해 온 SK브로드밴드는 대표 웹사이트 B world에서 GEO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가닉 채널로 영역을 넓혔다. 방대한 사이트 가운데 핵심 페이지부터 구조화하고, 서비스 중심이던 기획전을 고객의 질문과 의도 중심으로 다시 기획했다. 내부 조직과 외부 운영사를 대상으로 GEO 교육도 진행했다.
정 매니저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보다 고객이 ‘어떤 질문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했다.
스타트업 사례로는 프로필 링크·웹빌더 서비스 리틀리가 나선다. 임주일 모두업 대표가 ‘작은 팀 리틀리의 SEO/GEO 마케팅 도전기’를 발표한다. 직원 5명이 회원 40만 명 규모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리틀리는 엘리펀트컴퍼니와 GEO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뒤 8개월 만에 챗GPT 등 AI 채널 유입이 358% 늘었고, AI 검색으로 들어온 사용자의 회원가입 버튼 클릭률은 전체 평균의 약 2배를 기록했다.
2027년 마케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세션도 이어진다.
김예지 엘리펀트컴퍼니 대표는 챗GPT 광고를 직접 집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페이드 AI와 오가닉 마케팅의 신시대’를 발표한다. 선우의성 유크랩마케팅 대표는 ‘AI 시대에도 통하는 브랜드의 유튜브 전략’을, 강슬기 커넥트AX 대표는 ‘AI 시대, 콘텐츠 마케터의 직무 역량 변화와 마케팅 조직의 AX 전략’을 다룬다.
김예지 대표는 “GEO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기술적인 최적화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과를 만들기 어렵다”며 “결국 브랜드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질문에 답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의 브랜드와 마케팅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에서 규모와 업종이 다른 기업들이 고객의 질문에서 출발해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나누고, 2027년 전략의 기준을 함께 찾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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