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삼성 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 7월 14일 동계스포츠 인재를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하고 조카 장시호(38ㆍ구속기소) 씨에게 운영을 맡겼다.

최씨는 같은 달 23일 박 대통령에게 삼성에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면서 사업 계획안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틀 뒤 이재용(49ㆍ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주겠다는 뜻과 함께 영재센터 지원을 요청, 삼성은 같은 해 10월 5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다음해 이뤄진 추가 지원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최 씨는 2016년 2월 14일 박 대통령에게 삼성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9억7600여만원의 예산 액수가 적힌 사업 계획안을 넘겼다.

박 대통령은 하루 뒤 이 부회장과 두 번째 독대에서 최씨의 요청을 전달했다. 이번에는 최 씨의 사업계획서까지 이 부회장에게 건네줬다. 삼성은 그해 3월 3일 삼성전자 자금 10억7800만원을 영재센터 계좌로 송금했다.

특검은 삼성 지원금을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판단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최씨가 요청하고 박 대통령이 이행하는 ‘공모 관계’로 판단한 것이다.

박 대통령 측은 삼성 측의 지원이 뇌물이라는 조사 결과가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삼성도 “대통령과 최순실의 강요와 공갈에 따라 불가피하게 지원했으며 대가성 있는 지원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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