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BSI 72…한달새 2p ↓ 1월 업황전망BSI도 71 그쳐 화학·철강·건설·車 더 ‘싸늘’
미ㆍ중 무역분쟁, 건설ㆍ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체감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움츠러들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BSI는 72로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7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71로, 지난 2016년 8월(7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3696개(응답 308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BSI가 기준치 100 이하이면 기업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인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관련기사 3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71로 2포인트 하락했다. 6월에 80까지 올랐다가 7월에 74로 꺾인 뒤 8∼9월 73, 10월 71, 11월 73 등으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월부터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가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업종 중에서도 화학이 77에서 61로 16포인트 급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은이 현재 업종분류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다. 에틸렌 계열 등 주요 화학제품의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내 철강가격 하락과 건설ㆍ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1차금속(69→62)의 낙폭도 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전월의 76에서 73으로 3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69를 기록했다. 수출기업(-4포인트)과 내수기업(-1포인트)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의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71로 전월 전망을 유지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가 16포인트, 국내외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자동차가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조선 수주 증가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살아난 조선은 6포인트 상승했고, 새해 기대감에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도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렸다. 연말 공공기관의 IT서비스 관련 수주가 늘어나며 정보통신업이 11포인트 상승했으나, 도소매업은 3포인트 하락했다. 예술ㆍ스포츠ㆍ여가의 경우, 겨울철 비수기와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야외 활동 감소 등으로 17포인트 떨어진 64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의 1월 업황전망BSI는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분양시장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업이 6포인트 떨어졌고, 내수 부진 여파로 사업시설ㆍ사업지원ㆍ임대업도 7포인트 내렸다.
BSI에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1.9를 기록했다. 계절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하락한 93.4로 집계됐다. 2016년 7월(93.1) 이후 최저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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