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개월 만에자금 순유출 올 수익률 벌써 1.4% 손실 시장냉각 금리상승 등 겹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저금리 환경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대체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던 부동산펀드의 인기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그간 꾸준했던 수익률이 연초 들어 고꾸라지면서 투자자금은 3년 5개월 만에 순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부동산펀드(공ㆍ사모 전체)에서 1720억원이 순유출됐다. 1887억원이 해지된 반면 신규 설정된 자금은 179억원에 그치면서다. 월초이긴 하지만 부동산펀드가 순유출세를 보인 것은 2015년 8월(-2272억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 2조721억원을 찍고 9월 1조3473억원, 10월 1조6499억원, 11월 1조2447억원, 12월 1조3154억원 늘어나는 등 1조원 넘는 순유입세를 지속했었다.
부동산펀드의 설정액(설정원본)은 75조380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685억원 감소했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월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9월에는 70조원도 넘어서며 급증세를 이어왔지만 올 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이다. 주식형펀드(+22억원)나 채권형펀드(+1667억원)가 연초에도 전월말 대비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그 배경은 최근 흔들리고 있는 수익률에서 찾을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9일까지 국내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1.47%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해외부동산펀드는 제로 수준(0.47%)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1.30%)나 국내채권형펀드(0.06%), 원자재펀드(2.79%) 등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앞서 부동산펀드는 최근 1년 간 국내 5.57%, 해외 7.37%의 안정적 수익률을 올리며 선방해왔다.
이와 관련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는 꾸준히 배당이익을 얻다 추후 부동산가격 상승시 매각차익을 얻는 안정형 상품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대체재 역할을 했다”면서 “최근 글로벌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매력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기 부진으로 다른 상품들의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펀드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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