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남북 간 불미스러운 충돌들을 추모하는 날”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ㆍ통일ㆍ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들, 천안함을 포함해, 여러 날짜가 있기 때문에 다 합쳐서 추모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백 의원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2년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면서 물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에 백 의원이 ‘(북한의 도발이 아닌)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한 번 표현해 보라’고 하자 정 장관은 3초가량 대답하지 않다가 “그동안 있었던 충돌 사례들에 대해서”라고 당황한듯 답했다. 다시 백 의원이 ’도발이냐 충돌이냐‘고 재차 묻자 정 장관은 그때에도 역시 3초 남짓 말을 못 하다가 “북한의 도발로 인해서 충돌이 있었다”고만 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로, 2002년 제2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폭침ㆍ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 북한의 도발에 희생된 장병 기리기 위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2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백 의원은 ‘서해 수호의 날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같이 가자고 건의했냐’고 물었지만 정 장관은 “직접 건의를 안 드렸지만, 국가적인 행사와 관련된 부분은 청와대에서 계획해서 하는 것”이라고만 했다.
정 장관의 발언은 계속 논란을 빚었다. 그는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 코드를 맞춘다’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에 지적에는 “청와대 코드를 맞추지 않는다. 오로지 대한민국과 국민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안보 울타리를 허물었다’며 비판하자 “한 번도 허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전직 장성 400명이 왜 9·19군사합의에 반대성명을 내고 장관을 질책하냐’는 윤 의원의 질의에 “(예비역 장성들이)상당히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다. 이념적인 것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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