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생 손현(63)씨의 사망을 두고 “훈련된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동생의 거짓 선동에 당한 보수 유튜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 방송을 통해 최근 필리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손 씨에 대해 1시간 가량 언급했다. 방송 시작 전 썸네일에는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라고 적었다.
그는 손씨의 사망과 관련해 “보수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 걸고 유튜브를 하는 분들까지도 이 자살에 제가 가장 이득을 봤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손현이 거의 2년 가까운 시간동안 보수 유튜브에서 나를 어떻게 밟고 다녔는지 다 아는 사람들이 (나에게)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지만 나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어 “손현이 그동안 벌인 자살에 관련된 언행은 우리 식구들은 다 알고있는 얘기이고, 동생이 제게 어떻게 했는지 그 얘기를 굳이 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그동안 검찰이나 언론의 기사들은 손현이 주동해서 나온 것들이다. SBS 기자도 손현에게 삥 뜯긴 걸로 알고 있다. 얘는 누구든지 돈을 줘야 일을 하는 애다”라고 했다.
그는 또 “손현은 굶어죽어도, 단돈 만원이 있어도 그걸로 노름을 하는 애다. 노름에 대한 절제를 못하는 사람이다”라면서 “자살한다면서 부인에게 집문서를 가져간 적이 여러번 있었고, 전 부인은 유서만 50장은 봤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동생의 자살을) 모두 믿지 않았다”고도 했다.
손 전 의원은 손씨가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전교에서 아이큐가 가장 높았다면서 “아주 똑똑했지만 5학년쯤부터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손현의 터무니없는 거짓말들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사람들이 안 믿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보수 유튜버가 혹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손씨가 자신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돈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전 부인을 생각해서 조금만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그 새를 못참고 거짓말을 떠들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 동생이었는데 돈을 빌리고 사기치고 다니고 거짓 선동하고 다닌 것에 대해 당한분들께 사죄드린다”며 “이제 떠난 사람에게 더이상 원망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손 전 의원은 방송 말미에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그들이 돈을 마지막까지 받으려고 협박을 하거나 고문을 한 건 아니었을까 추측하기도 한다”며 “유서가 있으니 자살이라고 하지만 (자살이 아닌 것으로) 의심할 만한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 호텔 측에 CCTV 영상을 요청하는 등 대사관을 통해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쯤(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손씨는 앞서 지난해 2월 “현재까지 밝혀진 (손 전 의원의) 차명 부동산 24건 외에 7건이 더 있다.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며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손 전 의원이 부친의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해 받아낸 것도 보훈처에 압력을 넣은 결과라는 기존 의혹을 다시 제기하기도 했다.
손 전 의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목포시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매입하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부동산실명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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