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초박빙 지역을 가다③
최근 6번 선거중 5번 민주당 승리
대선 표차 0.86%차 초박빙 지역
양당 모두 ‘재개발·재건축’ 내세워
“2030 청년 표가 승패 가를 변수”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서울지역 최소 격차’가 됐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3연임’을 지내 서대문구에 중앙정치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의 보좌관과 서울시의회를 오랜 기간 경험한 베테랑 시의원 여럿이 도전장을 던졌다. 양당 후보 모두 ‘재개발’을 전면에 내세우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청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의 경우 최근 6번의 선거 중 5번을 민주당 소속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20·21대 총선과 6·7회 지방선거, 20대 대선 모두 민주당 소속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서대문구 갑 지역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4선, 서대문구 을 지역 김영호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또 문석진 구청장은 2010년 이후로 구청장을 내려놓은 적이 없는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다만 최근 서대문구 민심이 바뀌고 있다. 2021년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11.93%의 두 자릿수 차이로 크게 승리했다. 또 3월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48.33%의 득표를 기록, 47.47%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신승을 거뒀으나 두 후보의 표차는 1778표(0.86%p)에 불과해 ‘초박빙 지역’으로 변했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서대문구 후보에 등록한 후보는 민주당 예비후보 2명, 국민의힘 예비후보 3명이다. 다만 여기에 조상호 시의회 민주당 대표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어 양당 모두 삼파전 구도일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민주당 전 원내대표 보좌관을 지냈고 시의회와 구의회를 8년씩 경험한 박운기 민주당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박 예비후보의 경우 시의회 예결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기에 ‘정책통’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대문구 4선 중진 의원인 우상호 의원 보좌관 출신인 신원철 예비후보도 당내 경쟁에 나섰다. 시의회 3선에 의장까지 경험했던 신 예비후보는 의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후보자 등록은 하지 않았으나 조상호 시의원도 곧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조 후보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방치됐던 서대문구의 재개발·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삼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5선 구의원 출신 홍길식 예비후보는 오세훈 시장 캠프조직총괄본부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방자치협력 총괄위원장의 경력을 내세웠다. 홍 후보는 “낙후된 지역 개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유진상가 재개발을 촉진하고 서부선을 조기착공하는 등 더뎌졌던 서대문구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여기에 구의원 3선을 지낸 황춘하 전 서대문구의회 의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출신인 강철구 후보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2030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대문구의 경우 연세대·이화여대·명지대 등이 있다. 최근 2차례의 선거에서 신촌동 등 행정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이었으나 인구 밀집지역에서는 민주당 강세가 여전했다. 특히 대학생이 밀집한 신촌동의 경우 윤석열 후보가 본인 출신지인 연희동보다 더 큰 스코어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도 했다.
지역 정치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던 민주당이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재개발·재건축’을 내세우며 지역 수성에 성공할지, 오세훈·윤석열을 내세워 청년을 등에 업은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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