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왼쪽)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있다. 오른쪽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 봉사활동에서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DB]
김건희(왼쪽)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있다. 오른쪽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 봉사활동에서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DB]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만난 모습을 두고 야권에서 "오드리 헵번을 따라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이 "경솔한 언동"이라고 일침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 행보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 부인으로서 해야 할 일정 부분을 하는 것은 마땅한 거고 그걸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것도 과민하게 볼 필요도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은 전날 김 여사를 향해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도 "대통령 배우자가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한가"라며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나,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다"라고 쓴소리 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비판에 "지나친 언동이다. 그렇게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다"며 "따라 했는지 안 했는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 대통령 부인을 폄하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외모에 대해 그렇게 하는 건 좀 경솔한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씨에 대해서 과민한 주목을 하는 것 또한 좀 자중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마치 무슨 스토커처럼 하는 것도 별로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의원은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지는 거야 당연히 공적으로 해야 될 일이지만 그렇다고 옷차림이 어떻고 '누구하고 비슷하다' 이렇게 하는 건 너무 견강부회적"이라면서 "외모나 옷차림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런 표현을 하는 건 좀 삼가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놈펜에서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 대신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았다. 소년은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최근에는 뇌수술까지 받았다. 가족은 생활고를 겪고 있다.

김 여사가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선 독자 행보에 대한 지적과 함께 사진 구도·옷차림 등을 이유로 '오드리 헵번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