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라인업 구축 글로벌경쟁력 강화

25년만에 화성에 PBV 신공장도

기아의 ‘EV9’콘셉트. [기아 제공]
기아의 ‘EV9’콘셉트. [기아 제공]

기아가 광명, 화성, 광주 등 국내 3개 공장에서 전기차(EV) 생산에 나선다. 2027년까지 14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21일 ‘2022년 고용안정위원회’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용안정위원회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변화하는 대전환기를 맞아 노사가 미래 고용안정과 생산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 4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장시간 논의 끝에 각종 안건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다.

우선 노사는 전기차 중심 생산체계를 구축해 미래 고용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생산 중인 전기차인 ‘봉고트럭’, ‘EV6’, ‘니로’에 더해 추가로 전기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경기 광명공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EV9’(프로젝트명 MV)의 생산을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광명공장에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2종의 전기차(SV·CT)를 생산한다.

경기 화성공장에서는 지난해 니로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생산에 이어 올해 쏘렌트 상품성 개선 모델을 생산한다. K5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한다. 내년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과 EV6 상품성 개선 및 픽업트럭(TK)을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공장에서는 2025년 ‘OV’ 전기차를 생산한다. 광주공장에 새 모델이 배정된 건 2008년 ‘쏘울’ 이후 14년 만이다. 애초 중국에서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국내 생산으로 결정됐다.

별도로 화성에 전기차 전용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도 짓는다. 기아가 국내에 새 공장을 짓는 건 1997년 화성 3공장을 건설한 이후 25년 만이다. 2025년부터 10만대 규모로 생산에 나서고, 이후 20만대 규모로 공장을 확충한다는 청사진이다. PBV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S’를 기반으로 설계된다.

기아는 2025년 카헤일링(차량 호출), 딜리버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형 PBV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한 초소형 무인 PBV, 중형 로보택시 PBV, 다인승 셔틀로 활용 가능한 대형 PBV도 내놓을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차와 관련해선 지속적인 개발 투자를 진행하되,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기아는 충전 인프라 구축 상황과 시장수요, 수익성, 대내외적 정책 변화 등을 살펴보는 중이다.

미래차 핵심 부품에 대해서도 각 공장 내에서 모듈 부품의 조립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탑재되는 부품 수가 감소,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내연기관차에는 통상 2만5000개에서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전기차는 1만5000개 정도로 부품수가 줄어든다.

노사는 올해 신규인원 충원과 사내협력사 특별채용에도 합의했다. 올해 1분기 내 사내협력사 특별채용을 실시한다. 신규채용의 경우 상반기 중 인원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고, 하반기 충원 절차에 돌입한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