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2020년 10월 키르기스스탄 총선 부정선거에 대한 대규모 저항시위로 파괴된 국회 전산망의 재건과 복구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나선다.
23일 코이카에 따르면 전날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키르기스스탄 국회 디지털화 사업 협의의사록 체결식이 열렸다.
지난 2020년 10월 키르기스스탄은 총선 부정선거에 대한 대규모 시위로 국회의 데이터 센터가 파괴돼 보관된 데이터 일부가 유실되는 등 국회 디지털 인프라와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현재까지도 키르기스스탄 국회의 IT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입법 절차가 수기로 진행되는 등 국회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지난 2021년 4월 박병석 국회의장이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했을 때 키르기스스탄 국회는 국회 재건 및 디지털화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사업 타당성 조사 시행을 진행한 후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840만 달러 규모의 이번 사업으로 코이카는 키르기스스탄 국회 데이터 센터 구축부터 네트워크 시스템, 본회의장 회의 장비 도입 등 국회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키르기스스탄 국회 의정활동의 투명성과 입법 활동 효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이 입법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결정보 공개 시스템, 의안기록물 전자화 및 공개시스템 등 국회 시스템을 개발해 키르기스스탄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 높일 예정이다.
누르란벡 샤키에프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은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이 접목된 코이카의 지원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국회의 책무성을 높이며 나아가 키르기스스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이카 이윤영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이카가 키르기스스탄 국회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여 국회 의정활동을 더 편하고 신속하게 만들고, 시민사회의 참여를 늘려 입법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키르기스스탄 정치 발전을 위해 코이카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코이카는 1991년부터 키르기스스탄에 약 6241만 달러를 지원해왔으며, 2021년 1월 키르기스스탄이 우리 정부의 중점협력국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효율적이고 참여적인 디지털 공공행정’을 중점프로그램의 하나로 설정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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