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김은희 기자]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지만, 한국과 부산은 준비가 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민관정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합동 유치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경제계도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실사단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4일 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이날 KTX를 타고 부산을 찾아 을숙도 생태공원을 탐방한 뒤, 5일에는 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을 방문한다. 이어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K-컬처 나잇’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불꽃쇼 등을 참관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입국한 BIE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서울과 부산을 방문해 유치 역량·준비 상태·국민적 관심도를 심층 평가한다. 실사단은 이번 방문을 토대로 실사보고서를 작성해 6월 말께 171개 BIE 회원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자료는 올해 11월 총회에서 회원국이 최종 개최지 투표를 하는 데 기초 자료로 쓰인다.
현재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실사단 방한 결과에 따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 역시 실사단의 동선과 일정에 맞춰 적극적인 서포트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까지 부산 지역의 광안·구포·대연·동래·사하·센텀·해운대 등 7개 삼성스토어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삼성전자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선보인다.
LG는 BIE의 실사 일정과 동선에 맞춰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 사이니지, 서울역과 부산역 대합실의 대형 전광판, 김해국제공항에 전시된 대형 TV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 실사단이 거쳐 가는 여정마다 국민의 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개인 스팟은 지난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실사단 환영 오찬에서 길잡이로 나섰다. 스팟은 야외에서 실사단을 맞이해 오찬장까지 앞장서 길을 안내하는 등 실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실사단의 이동 차량에 친환경 전기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Electrified G80)을 제공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통해 경쟁 도시와 다른 부산의 ‘탄소중립 엑스포’ 강점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실사단 숙소로 ‘시그니엘 부산’을 제공하고, 롯데백화점 등 부산지역 700여곳 롯데 계열사 사업장에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라고 적힌 현수막을 부산 엑스포 엠블럼과 함께 게시했다. 부산에서 근무하는 롯데 직원 1만여명도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부산 엑스포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한다.
부산 북항 전시관에는 SK텔레콤의 주도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SK에너지는 서울·부산 지역 주유소와 충전소, 모바일 차량 관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머핀’을 통해 온오프라인 엑스포 유치 응원에 나섰다. 특히 주유 고객에게는 SK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와 부산광역시 캐릭터 ‘부기’(부산갈매기가)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모습을 담은 스티커를 배포했다.
GS그룹도 서울 GS타워 정문 입구와 빌딩 고층부 외벽에 대형 엑스포 홍보물을 설치했다. 또한 실사단의 방문·이동 동선에 맞춰 GS칼텍스, GS25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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