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 해도 영웅 아닌 고만고만한 분들 오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보수 정당의 대구·경북(TK) 지역 물갈이론을 반대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웅 같은 분들이 온 게 아니고, 또 그저 고만고만한 분들이 오셨다”며 현역 의원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TK 물갈이론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늘 반대해 왔던 입장”이라며 “대구‧경북이 사실은 이 정권의 산실이고 보수의 심장이란 평가를 받지만, 선거 때가 되면 아무나 꽂아도 당선된다는 전제 아래 계속적으로 국회의원들 막 바꿔왔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 후에 온 분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영웅 같은 분들이 온 게 아니고, 또 그저 고만고만한 분들이 오셨다”며 “경북지역은 지금 최다선 의원이 재선의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정치인들이 역할을 한 게 그렇게 많지 않다는 평가가 지역주민들한테 있다”며 “현재는 아주 특수한 상황인 게 주민들이 지금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경북에 다선의원, 중진의원도 점점 없어지고 초선 또는 재선의원으로 형성이 되니까 그 자체도 또 (지역민들이) 불만을 가진다. 너무 경량급 아니냐, 존재감이 없다(고 한다)”며 “이런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공천과정이 굉장히 잘돼야 대구‧경북의 정치지형도 좋아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위 물갈이를 했는데, 훌륭한 인재들이 와서 정치를 주도하면 좋은데, 고만고만하게 임기 4년이 지나가면 도대체 한 게 뭐 있느냐, 존재감이 없다 이런 비판을 실제로 받고 있는 것”이라며 “너무 TK 물갈이라는 것으로 공천 때가 되면 아비규환의 현장을 만들어버렸다”고 덧붙였다.
보수 정당에서 TK 물갈이론은 총선 때마다 관례처럼 이뤄져 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절대 우세 지역은 50% 물갈이 공천을 해 온 것이 관례”라며 “내년에도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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