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무시하고 野 요구대로 탄핵안 처리 강행”
앞서 ‘김진표 방지법’도 발의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당론으로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이 편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1일 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 111명 전원이 결의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에서 “김 의장은 그동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안 관련해 중립성을 위반하며 편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 밤샘 농성을 통해 탄핵안 본회의 상정을 규탄하고, 합의되지 않은 오늘 본회의 개의 자체를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민주당 요구대로 탄핵안 처리를 강행했다”고 했다.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며 중립적으로 여야를 중재해야 할 김 의장이 탄핵안 추진 과정에서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이 위원장과 검사에 대한 탄핵안 철회 수용 ▷여당이 합의하지 않은 본회의 개의 ▷탄핵안 상정 등을 문제삼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 준수와 함께 의회주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국회의장의 중립성을 훼손한 김 의장의 사퇴 촉구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날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의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정 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상황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함에도 편파적인 의사일정 진행으로 탄핵안 의결을 돕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검사 탄핵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탄핵 남발에 발맞추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사퇴하라”며 “탄핵의 대상은 막중한 무게를 잊은 김 의장”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이 이날 오전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윤석열 대통령이 본회의에 앞서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은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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