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 80.57% ‘기염’ 기관도 38.17%…개인은 마이너스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 연초 효과와 중소형주 강세장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초부터 이달 1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손실구간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5.91%였다. 수익률은 매수가를 감안하지 않고 1월2일부터 지난 19일 현재까지 주가를 단순 계산한 결과다.
종목별로는 개인이 2611억원 가량 사들인 셀트리온은 상승률 110.04%를 기록했고, 918억원 어치를 산 바이로메드도 159.96%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 종목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서울반도체, 레드캡투어, 게임빌, KH바텍 등은 연초보다 주가가 각각 13.43%, 6.93%, 10.65%, 9.11%, 42.87%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빼어난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80.57%에 달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가운데 마이너스를 낸 종목은 이오테크닉스(-11.01%)가 유일했다. 외국인은 844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산성앨엔에스에서 383.02 %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라이콤에서는 95%를 올렸다.
이밖에도 CJ E&M, OCI머티리얼즈 등에서도 각각 73.56%, 112.8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8.17%였다. 이들 종목 중 마이너스를 낸 것은 SK브로드밴드(-3.31%), 이엠텍 (-1.34%) 2개 종목에 불과했다.
기관은 가장 많이 산 CJ E&M에서 73.56%의 수익률을 올렸다. 메디포스트에서도 120.49%, 유진기업 108.44%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투자주체별 수익률은 순매수 금액과는 완전히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수익률이 가장 낮은 개인은 1조4855억원 어치나 순매수한 반면 가장 높은 외국인은 5158억원 어치를 올들어 오히려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2384억원을 순매도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초라한 성적표에 대해 투자주체간 정보의 비대칭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보력에서 밀린 개인이 상대적으로 손실을 더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자금력의 차이도 개인의 투자 성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들은 자금력이 부족해 빠른 기간에 수익을 낼만한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 단타성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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