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농어촌 지역구 의원이 단체 농성에 돌입했다. 여야 국회의원이 모두 동참했다. 농어촌 지역구 의석수를 지키겠다는 데에 여야 의원이 합심해 맨바닥에 앉았다.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모임 소속 여야 의원 10명은 1일 국회 내 로텐더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을 시작했다. 모임 여당 간사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에서 농어촌ㆍ지방의 대표성을 지키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지역선거구가 확정되는 건 농어촌ㆍ지방 국민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어촌ㆍ지방의 민심을 배반한 모든 선거구 획정 논의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비례대표를 한 석도 줄일 수 없다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말하는데 당의 뿌리는 호남”이라며 “전라도를 고민하는 흔적이 없다. 우리당 지도부는 심각하게 검토하고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여야 대표의 지역대표성 확보 원칙ㆍ기준 합의 ▷농어촌ㆍ지방 특별선거구 설치 ▷기준 마련까지 선거구 획정 잠정 연기 등을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강행할 방침이다. 우선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최종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13일까지 농성을 이어가고, 상황에 따라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국회는 하반기 국정감사에 들어가 농성과 일정이 겹친다. 농성에 참여하는 의원은 국감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된다. 황 의원은 “국감에 충실하지 못할 것이란 문제제기도 있지만, 추석 연휴에 김무성ㆍ문재인 여야 대표가 만났음에도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합의가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았다”며 “좀 더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고 역할 분담을 통해 국감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도 이날 농성장을 찾았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하고자 이 원내대표에 2+2 회담을 정식 제안했다”고 말했다.
test1025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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