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 입장문 발표

“종합성능지표 최고점 받고도 최종 점수 최하위” 문제 제기

사용성 평가도 동의 못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자료 사진 [AI로 제작]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자료 사진 [AI로 제작]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가 정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종합 성능지표(AAII)에서 최고점을 득점하고도 최하위 점수로 탈락한 데 대해 항목별 평가 점수 세부 공개와 재심의를 요청했다.

27일 모티프는 입장문을 내고 “2차 단계 선정 결과와 관련해 정식으로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며 “평가점수의 상세한 공개와 재심의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파모 2차 단계 평가 결과 SK텔레콤, LG AI 연구원, 업스테이지 등 3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공모를 통해 2차 평가에 참여한 모티프가 탈락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모티프는 벤치마크 성능 평가에서 최고점을 득점하고도 최종 점수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점에 이의를 제기했다.

모티프는 “모티프 3 모델은 글로벌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종합 성능지표인 AAII에서 47점을 획득했고 이는 미국, 중국을 제외하면 1위에 해당하는 성과”라며 “독파모에 제출된 다른 모델의 AAII 점수는 업스테이지 37점, SK텔레콤 35점, LG AI연구원 31점이었으나 결과 발표에서 모티프가 가장 낮은 점수로 탈락했다”고 언급했다.

모티프는 “모티프 3가 높은 점수를 받은 AAII는 9개의 대표적 벤치마크를 취합한 종합 평가 지표”라며 “특정 성능뿐 아니라 사용성과 관련된 평가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성능 평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AII에서 모델 간에 47점과 31점이라는 상당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 결과와 전문가 평가가 상반된 결과가 발생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사용성 평가 역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모델의 성능 평가가 높은데도 사용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모티프는 “사용성은 단순히 모델의 성능 하나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모델의 기본적인 성능은 사용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모델의 성능은 사용성과 밀접하게 연결되며, 성능이 충분하지 않은 모델을 기업과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독파모 모델들의 성능은 이미 충분하며 이제는 사용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글로벌 프론티어 대비 49% 수준인 31점의 모델을 두고 이미 성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면, 그 기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의제기 결과와 상관없이 독파모 3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모티프는 “독파모 2차를 통해 저희의 기술력을 시험할 기회를 주신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앞으로는 스스로의 힘으로 저희가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프론티어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