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과반 이상이 역사 왜곡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개혁신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이 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해석 논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8.2%는 ‘역사 왜곡’이라고 답했다. ‘창작의 자유’라고 답한 비율은 27.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2%였다.

역사 왜곡이라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높게 나왔다. 특히 30대에서 73.8%로 가장 높았고 18~29세가 65.7%로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에선 ‘창작의 자유’라는 응답이 각각 37.7%, 37.1%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70세 이상은 ‘역사 왜곡’이 45.7%, ‘창작의 자유’가 21.5%였고, ‘잘 모르겠다’가 32.8%였다.

여론조사 전에 영화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영화의 내용까지 알고 있었다’가 35.9%, ‘영화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가 38.7%로 알고 있었다는 응답이 74.5%였다. ‘몰랐다’는 25.5%였다.

정치권 일부가 이 영화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과도하다’가 35.2%, ‘적절하다’가 25.7%,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가 31.2%였다. ‘잘 모르겠다’는 7.9%였다.

적절하다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쪽이 56.9%로 과반을 차지했다.

정치권이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다룬 표현을 문제 삼는 기준에 대해선 ‘일관적이지 않다’가 58.3%, ‘일관적이다’가 23.1%, ‘잘 모르겠다’가 18.6%였다.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가 실제와 다른 가설이나 상상을 담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실존 인물의 명예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만 허용해야 한다’가 46.0%, ‘허구임을 밝히면 허용해야 한다’가 22.9%, ‘허용해서는 안 된다’가 19.4%, ‘제한 없이 허용해야 한다’가 7.8%, ‘잘 모르겠다’가 3.9%였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개봉 이후 실제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한 방식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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